이승기 노예계약 18년 소속사

후크로부터 받은 음원 정산은 왜 0원이었나?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지난 18년간 소속사로부터 음원 관련 수익을 한 푼도 정산받지 못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21일 디스패치에 따르면 이승기는 지난 2004년 데뷔 이후 18년 동안 137곡을 발표했으나,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후크엔터)로부터 음원 수익을 정산받지 못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날 디스패치는 이승기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태평양이 후크에 보낸 음원료 정산 청구 내용증명도 공개했습니다. 1. 이승기 음원 수익 0원 후크엔터 갈등2. 이승기 후크엔터 입장 발표 

 이승기 음원 수익 0원 후크엔터 갈등가수-겸-배우-이승기가수-겸-배우-이승기가수-겸-배우-이승기가수-겸-배우-이승기가수-겸-배우-이승기가수-겸-배우-이승기가수-겸-배우-이승기 이승기 후크엔터 음원 노예설 보도연예매체 디스패치는 후크엔터가 이승기의 활동으로 100억 대에 달하는 음원 수익을 얻었으나, 정산금은 한 푼도 주지 않았다고 주장해 충격을 안겼습니다. 이승기가 보낸 '음원료 정산금 청구의 건' 내용증명에 따르면 후크엔터는 18년 동안 단 한 번도 음원료 수익의 발생 여부 및 그 내역을 공개한 적이 없을 뿐만 아니라 이에 대한 정산료를 이승기에게 지급한 적도 없어서 이승기 음원 수익이 0원이라는 것입니다.

오늘은 디스패치가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로부터 음원 수익에 대한 정산 0원을 받았다고 보도해 충격을 안겼는데요.

음... 솔직히 그간 많은 연예인들의 정산서와 전속 계약서를 검토했던 저로서는... 이렇게까지 심한 경우는 처음이라...

디스패치 보도가 사실이라고 믿고 싶지 않을 만큼 충격적이었던 것 같네요.

이승기와 후크 엔터테인먼트의 갈등은 얼마 전 이승기가 소속사에 내용 증명을 보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불거졌는데요.

 

 
 
 
 

이에 대해 후크엔터테인먼트 측은 “이승기로부터 내용증명을 받았다. 그에 따라 관련 자료를 검토하고 답변을 준비 중이다"라고 밝혔었죠.

이어 “서로 오해 없이 원만하게 문제를 마무리 짓기 위해 노력 중이다. 중차대한 사안인 만큼 현재로서는 어떠한 말씀도 드리기 어렵다"라며 “상황이 정리되는 대로 관련 사항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발표하도록 하겠다"라고 전했죠.

소속사가 받았다는 내용 증명은 정산에 대해 투명하게 공개해달라는 취지의 내용증명이라고.

 

디스패치 기사 자료

그런데 디스패치가 오늘 이승기가 18년 동안 음원 수익에 대해 벌어들인 금액이 0원이었다고 전해 이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보도되었죠.

어떻게 이게 가능했을까?

이 문제를 자세히 들여다보려면 가수 / 배우의 수익 구조에 대해 알아봐야 하는데요.

 

디스패치 기사 자료

보통 연예인들의 수익 구조는 매출에서 활동을 위해 들어간 비용 = 순수익을 놓고 배분하지만, 중요한 것은 일반적으로 가수와 배우 하나를 키워내는데 들어가는 비용. 그 항목에 어떠한 내용이 들어가느냐에 따라 다른데요.

물론 회사마다 차이가 있고, 계약 조건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가수는 활동에 필요한 모든 비용, 기타 부수적인 교육비, 렌트비, 사무실 유지비, 직원 급여 등 활동을 위한 비용이 들어가는 반면, 배우는 작품을 위해 들어간 비용을 넣기 때문이죠.

보통 이와 비슷하게 정산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던 연예인들이 대부분 가수였다는 사실을 떠올려보면 더욱 이해가 쉬울 텐데요.

 
 
 
 
 
 

 

 
 

이승기 인스타그램

왜 이럴까?라고 단순하게 생각해 보면, 가수를 하나 키워내는 데에 막대한 비용이 들어간다는 사실.

가수를 발탁해서, 연습생으로 키워내고, 무대에 올리기까지. 아직도 그런지 모르겠지만, 음악 방송에 아주 잠깐 올리기 위해서도 상당한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이죠.

예전에 다녔던 회사에서도 배우 매니지먼트 부분에서는 수익이 나는 상황이었지만, 뮤직 부분에서는 수익이 나지 않았으니까요. 그냥 직설적으로 이야기하자면 가수는 일단 빚부터 안고 시작한다는 거...

근데... 도통 이해가 안 되는 건... 그게 이승기였다면 상황이 다를 것 같단 말이죠. 이는 디스패치가 공개한 전속계약서에도 갑과 을이 합의한 비용에 대해서 부담하게끔 되어 있거든요.

 

 
 
 
 
 

이승기 인스타그램

더군다나 유명하지 않아도, 음원 수익은 소액이라도 계속 들어옵니다. 가수는 비용이 들어갈 때는 정말 막대한 금액이 들어가지만, 수익이 나기 시작하면 이야기가 달라지는데요.

심지어 활동을 하지 않아도 누군가는 음원을 계속 듣기 때문에 해당 곡이 뜨기만 한다면 돈이 들어오는 구조인데요.

 

이러한 상황인데 어떻게 이승기의 음원 수익이 0원이었냐는 것이죠. 디스패치의 말대로 이승기의 음원 수익이 100억 원이었다면, 0원이 나오는 구조는 이승기가 음악 비용으로 100억 이상의 금액을 썼어야 정산금이 0원이 되어야 말이 된다고 생각됩니다.

디스패치는 2004년도부터 2009년까지의 음원 수익이 삭제된 상태라고 밝혔는데요.

정산은 사람이 하기 때문에 삭제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더군다나 회계자료 보관 기간은 5년이기 때문에 더더욱 보관할 의무도 없죠.

하지만 그것은 언제든 다시 볼 수 있는 백업자료가 있다는 전제하입니다. 원칙적으로 정해진 보관 기간은 5년이지만, 엔터테인먼트는 조금 다르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매니지먼트는 아티스트와의 신뢰를 바탕으로 운영돼야 하는 곳이라고 생각하기에, 돈에 있어서는 더더욱 투명해야 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 당시 이승기는 이에 대한 정산서를 보지도 못한 듯한데요. 정산서를 주지 않았다면 진짜 문제입니다.

 

디스패치 기사 자료

공장위에서 배포한 전속 계약서에서는 정산서를 줘야 하는 시점이 분명히 명시되어 있기 때문인데요. 회사가 그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면 이에 대한 책임은 더더욱 크겠죠.

정말로 그간 정산서에 대한 요청을 하지 못했다면, 이승기가 후크에 얼마나 큰 신뢰를 갖고 있었는지... 하는 안타까움이 드네요.

담당자들마다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저는 아티스트가 언제든 과거의 증빙과 자료를 볼 권한이 있다고 생각하는데요.(그래서 예전에는 창고 하나를 비워두고 전부 영수증과 증빙 책자로 만들어서 꽂아두고, 이사 갈 때마다 하나라도 분실될까 그것부터 사수했던 기억이...)

 

가끔씩 회사와의 분쟁을 겪고 나서 도와 달라며 계약서를 검토해달라고 부탁했던 연예인들을 볼 때마다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는데...

 

이승기 인스타그램

이승기 측의 말이 사실이라면 진짜.. 너무 속상하네요. 지인이 아닌데도 왜 내가 속상하지.

지난번 콘진원과 아티스트 전속 계약서와 관련한 1:1 미팅을 진행한 적이 있어, 실무에서 겪어왔던 그간 경험들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어드렸는데... 이승기 케이스를 보니 더욱 전속 계약서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하지만 후크 쪽에서도 오해 없이 원만하게 문제를 마무리 짓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힌 만큼, 이에 대해 할 말이 있어 보이는데요. 모쪼록 원만히 잘 해결되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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